독일이민을 갔다가 2년 반정도 지내고 돌아온 사람으로서 사실적으로 써보는 후기랄까?
사실 이런 저런 글을 쓰는게 맞을까 싶다가도 한번은 정리를 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해서 써본다..
우선 우리 가족 같은 경우 처음에는 독일에 가서 적응하는데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을 했지만 의외로 가서 많은 어려움을 부딪치면서 가족의 성향을 알게 된 것들이 많았다.
40대가 넘어서 가게 되면 성향을 바꾸기가 쉽지 않고 어느 문제점이 부딪치게 되면 자신만의 성향으로 많이 결정하게 된다는것이 가장 컸던 것 같다.
그리고, 대부분의 가족들이 자녀 때문에 이민을 결정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것은 정말 가족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래서 이민에 대해서 후기를 정리하면
1. 가족 구성원의 성향을 제대로 알아야 한다. ==>성격이 좋고 나쁘고의 문제가 아니라.. 의외로 사람과 만나지 않더라도 혼자서 잘 지내는 가족 구성원인 경우 이민을 성공하는 경우가 많다.
2. 그 나라 언어를 배우는데 전력을 다하고 만약 언어에 재능이 없다면 빨리 다른 길을 알아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3. 빠른 결정이 중요하다
- 나갈 때 교회에서 한인 교회 목사로 계셨던 분이 해주신 조언이 아니다 싶으면 거기에 매달리지 말고 씩씩하게 돌아오라는 말씀이었다. 이 말씀이 정말 중요하다라고 생각한다.
우리 가족은 몇가지 착각한게 있는데
어디가서도 잘 적응할거다.
언어에 습득이 빠른 편이다.
그리고 자녀가 행복하면 나도 행복할 것이다 였다.
위의 부분이 나가서 살아보다 보니 아니다라는 것을 너무 잘 느끼게 되었고 결국 다시 돌아오는 계기가 되었다.
그리고, 나중에 우리랑 좀 친하게 지냈던 사람이 이민 실패 가정 사례로 우리 가정을 쓴것을 보게 되었는데...
30대의 사람들이 느끼는 것과 40대의 사람이 느끼는 것은 이렇게 다르구나.. 라고 많이 느꼈다.
사람이 사는 것에 있어서 어느 한 쪽의 생각이 무조건 맞다라고 생각할 수 없다.
우리가 교회를 다녀서 거기서도 교회가 중요했던 것이 그들에게는 한인을 찾아다니는 사람처럼 보였고,
언어가 느린 것에 대해서 죽어라 노력하지 않아서 언어가 늘지 않는 사람들로 보였고
우리가 편하게 한국 사람들만 상대했다고 생각하는 부분에서 우리가 어쩔수 없는 선택을 했던 것을 저렇게 쉽게 판단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한국에 돌아와서 빠르게 취업하게 되고 가족이 안정적으로 정착하게 되면서 지금에서는 잘한 선택이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결국 사는 것은 우리 가정이지 그들이 아니기 때문이고 그 당시 우리 가정으로서는 정말 너무나도 심각한 문제점 몇가지를 안고 있었기 때문에 다시 돌아오게 된 상황들을 그들은 당하지 않았기 때문에 결코 이해할 수 없을 것 같다.
각자가 선 곳에 보이는 풍경으로 남을 생각하게 된다라는 말을 너무나도 잘 이해하게 된 짧지만 나에게는 긴 이민 도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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